수건 냄새가 자꾸 나는 이유, 세탁보다 먼저 확인할 것들
수건을 분명 깨끗하게 빨았는데, 얼굴을 닦는 순간 어딘가 눅눅한 냄새가 날 때가 있습니다. 세제를 더 넣어보기도 하고 향이 강한 섬유유연제로 바꿔보기도 하지만, 며칠 지나면 또 비슷해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세탁이 덜 된 문제라고 생각했는데요. 수건 냄새는 의외로 ‘어떻게 빨았느냐’보다 빨기 전과 빨고 난 뒤에 어떻게 두었느냐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건 냄새는 왜 자꾸 다시 날까?
수건에서 나는 냄새의 원인은 수건에 남아 있는 수분과 오염물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용한 수건을 젖은 채로 빨래바구니에 넣어두면 마르지 않은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서 냄새가 생기기 쉬워집니다.
세탁이 끝난 뒤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세탁기 안에 오래 두거나, 건조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깨끗하게 세탁한 수건에서도 다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냄새가 다시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
수건에서 냄새가 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섬유 사이에 남아 있는 습기와 세균입니다. 세탁을 마친 수건이라도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로 오래 두면 냄새가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수건을 사용한 뒤 젖은 채로 빨래바구니에 넣거나, 세탁이 끝난 세탁물을 세탁기 안에 오래 두는 습관이 있다면 먼저 바꿔보는 것이 좋습니다. 세제를 더 많이 넣는 것보다 수건이 젖어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세탁 전에 먼저 확인 할 4가지
수건 냄새가 난다고 바로 세제부터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의외로 세탁 방법보다 수건을 사용하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원인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네 가지부터 하나씩 확인해보세요.
① 젖은 수건을 바로 빨래바구니에 넣고 있지 않은지
사용한 수건을 젖은 채로 빨래바구니에 바로 넣으면 냄새가 생기기 쉬워집니다. 다른 빨랫감까지 습해질 수 있고요. 바로 세탁하지 않을 거라면 수건을 펼쳐서 어느 정도 말린 뒤 빨래바구니에 넣는 편이 좋습니다. 욕실 문이나 수건걸이에 걸어두었다가 마른 후 모아두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납니다.

② 세제를 너무 많이 넣고 있지 않은지
냄새가 나면 세제를 더 넣어야 깨끗하게 빨릴 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일 수 있습니다. 세제가 충분히 헹궈지지 않고 수건에 남으면 잔여물이 쌓이면서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세탁물의 양에 맞는 권장량을 지키고, 수건이 뻣뻣하거나 세제 향이 지나치게 강하게 남는다면 세제 양을 조금 줄여보세요.
③ 섬유유연제를 습관처럼 넣고 있지 않은지
수건을 부드럽고 향기롭게 만들려고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건에는 매번 사용하는 것이 꼭 좋은 것 만은 아닙니다. 섬유유연제 성분이 섬유 표면에 남으면 수건의 흡수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냄새 때문에 향을 더하는 것보다는 사용량을 줄이거나 잠시 사용하지 않고 세탁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④ 세탁이 끝난 수건을 바로 꺼내고 있는지
세탁이 끝난 수건을 세탁기 안에 오래 두는 것도 냄새가 생기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깨끗하게 세탁했더라도 축축한 수건이 좁은 세탁기 안에 겹쳐 있으면 냄새가 다시 생기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가능하면 세탁이 끝난 뒤 바로 꺼내 널어주세요. 건조기를 사용한다면 세탁이 끝난 수건을 오래 방치하지 않고 바로 옮겨 충분히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냄새가 밴 수건은 어떻게 세탁할까
생활 습관을 바꿔도 이미 수건에 냄새가 깊게 밴 경우에는 평소와 같은 세탁만으로는 잘 없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세제를 무조건 늘리기보다 수건의 세탁 표시를 먼저 확인하고, 가능한 세탁 온도에 맞춰 세탁해보세요. 세탁 후에는 수건 속까지 완전히 마르도록 충분히 건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식초·베이킹소다·과탄산소다, 아무거나 써도 될까?
인터넷을 찾아보면 수건 냄새를 없애는 방법으로 식초,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같은 재료가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냄새가 난다고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섞어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세탁세제나 표백제 등 다른 제품과 함께 사용할 때는 제품의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수건의 소재나 색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세탁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냄새 제거보다 세탁 표시와 제품 설명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도 수건 쉰내를 없애려고 인터넷에서 본 방법대로 과탄산소다와 주방세제를 함께 넣어 세탁해왔습니다. 그런데 주방세제는 세탁용 세제보다 거품이 많이 생길 수 있어 드럼세탁기에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어요. 인터넷에 소개된 생활 팁이라도 세탁기에 직접 넣는 제품이라면 사용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수건을 삶으면 냄새가 없어질까?
뜨거운 물로 세탁하면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수건을 무조건 삶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높은 온도 때문에 수건의 색이 빠지거나 섬유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건에 붙어 있는 세탁 표시에서 권장 세탁 온도를 먼저 확인해보세요. 고온 세탁이 가능한 수건이라면 그 범위 안에서 세탁하고, 세탁 후에는 속까지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수건 냄새는 세탁보다 평소 관리가 중요합니다
수건 냄새가 날 때마다 세제나 세탁 방법을 바꾸기 전에 평소 수건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부터 한번 살펴보세요.
사용한 수건은 젖은 채로 뭉쳐두지 않고, 세제와 섬유유연제는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세탁이 끝나면 바로 꺼내 충분히 말리는 것. 특별한 방법은 아니지만 이런 작은 습관이 오히려 수건 냄새가 반복되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수건은 거의 건조기에 말리는 편이에요. 건조기에 돌리면 수건 결이 부드러워지고 먼지도 잘 털려서 그 점이 좋거든요. 그래도 가끔 햇볕에 바짝 말린 수건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생각날 때가 있어요. 저는 그걸 그냥 ‘햇빛 냄새’라고 부르는데요. 건조기에서 막 꺼낸 보송보송한 수건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햇빛 좋은 날에는 가끔 수건을 볕에 말려보려고 합니다.

저도 생활하면서 하나씩 알게 된 방법들을 이곳에 계속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거창한 살림 비법보다는 직접 해보고 도움이 됐던 것, 알아두면 편한 생활 정보를 차곡차곡 기록해볼게요.